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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무역의 화폐가 되다. ‘해적의 술’, ‘해군의 술’, ‘쿠데타의 술’, ‘노예무역의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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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GIANT 작성일17년11월03일 17:55 조회1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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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무역의 화폐가 되다. 해적의 술’, ‘해군의 술’, ‘쿠데타의 술’, ‘노예무역의 화폐’.

    by 문예출판사

    2018년 7월호 내용


     

    럼의 역사 한 토막

    (Rum) 하면 해적이 연상되는 방탕한 술 같고, 나무 의족이 떠올라 꺼려진다면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
     
    럼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걸어왔고, 해적의 술이란 역사보다 더 무서운(혹은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럼은 1500년대 카리브 해 연안(서인도 제도)의 노예무역과 깊이 얽혀 있다. 인간의 노동력을 당밀과 럼으로 사고팔았다는 뜻이다.

     

    카리브 해 연안의 기후는 당밀의 재료가 되는 사탕수수 재배에 용이하며,서인도 제도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서인도 제도라는 말은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자 하는 것처럼 식민지 지배자의 관점이 반영된 말이기에 카리브 해, 카리브 제도 등의 말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또한 그 무렵에 럼은 영국 해군이 즐겨 마시는 술이기도 했는데, 1970년 럼 배급이 중단될 때까지 그 긴 기간 동안 영국 해군은 어마어마한 양의 럼을 소비했다. 이때 해군은 대체로 럼에 물이나 맥주를 섞어 일명 그로그grog’라는 술을 만들어 마셨다.

     

    럼은 호주 역사에도 인상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바로 1808년의 럼 반란을 통해서다. 당시에 뉴사우스웨일스 주 총독 윌리엄 블라이William Bligh는 식민지의 럼 열풍을 억제하기 위해 럼을 현금처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하지만 이는 그리 좋은 발상이 아니었다. 결국 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그를 끌어내린 후 매쿼리Macquarie 총독이 부임할 때까지 2년 동안 호주 식민지를 지배하게 됐으니 말이다. 럼 때문에 쿠데타가 일어나다니 정말 대단하다.

     

    럼의 종류들

    이런 대단한(혹은 복잡한) 역사를 가진 럼은 고르는 문제에 있어서도 넘어야 할 산이 조금은 높을 수 있다. ‘의 라벨 표기에 대한 법적 표준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몇 가지 분류 기준이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기억하기 쉬운 분류 기준은 빛깔에 따른 것이다.

     

    무색(화이트/라이트 럼) : ‘실버화이트라고 불릴 만한 종류로 대체로 단맛 외에는 풍미가 별로 없는 아주 단순한 무색의 럼.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특히 여름철 칵테일용으로 100점 만점인 이 분류의 럼으로는 바카디Bacardi(사진)가 대표적이다.

     

    황금색(골드/미디엄 럼) : 이 분류에 속하는 골드앰버럼은 버번 위스키 숙성통을 재활용해 단기간 숙성을 거친다. 풍미는 대체로 가벼움과 진함의 중간이다.(사진은 바카디의 골드럼

     

    갈색(블랙/다크/헤비 럼) : 짙은 색의 럼은 발효 전에 당분이 캐러멜화돼 오크통에서 비교적 오랜 숙성 기간(3~15년까지)을 거치면서 더 짙은 빛깔을 띠고 더 복잡 미묘한 풍미를 갖게 된다. 라벨에 블랙럼이나 다크럼으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이런 문구가 붙은 럼은 흥미를 가질 만하다. 싱글몰트처럼 음미할 수도 있고 온갖 종류의 칵테일로도 만들어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디플로마티코 12Diplomatico 12 Year Old(사진)이나 앙고스투라 1824 12Angostura 1824 12 Year Old을 추천하고 싶다.

    이외에 계피나 로즈메리, 아니스 열매, 때론 캐러멜 같은 재료로 풍미를 내는 스파이시한 럼도 상당히 인기가 높다. 이런 럼은 대체로 황금빛을 띠는데, 개중에는 싸구려 화이트 럼에 색소를 넣어 짙은 색을 내는 저질 제품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제 럼을 마셔보자.

    럼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으나 이제 한물간 조합이다. 품질 좋은 다크 럼을 위스키처럼 마셔도 좋다.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얼음을 넣어 마시면 풍부한 향신료 향취를 음미하고 캐러멜, 말린 과일, 계피, 당밀 등의 풍미도 느껴볼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인연이 깊은 럼은 겨울철 데운 와인에 섞어 마시기에도 아주 좋고, 즐겨 마시는 칵테일에 위스키 대신 넣어도 괜찮다.

     

    여름에 어울리는 맛과 비주얼을 가진 헤밍웨이의 술, 럼으로 모히토Mojito 만들기.

    모히토는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즐겨 마신 술로 유명하고, 시원한 비주얼과 열대과일이 떠오르는 맛 때문에 여름에(또는 휴양지에서) 인기가 좋다. 최근 무알콜 모히토를 마시기도 하면서 모히토가 알콜이 들어가는 술의 일종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 알콜의 주인공이 럼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럼이 들어간 모히토를 만드는 법은 아래와 같다


    하이볼 잔에 설탕 2티스푼, 생라임 반 조각(웨지로 잘라서 넣음), 민트 잎 한 줌을 넣고 머들러(휘젓는 막대)로 으깬다. 여기에 얼음을 채우고 럼 두 샷을 부은 다음 그 위에 소다수를 넣는다.

     

    럼의 기본 지식과 유행

    럼은 당밀(사탕수수 즙에서 설탕을 뽑아내고 남은 검은빛의 즙액)을 발효한 후 2차까지 증류해서 만든다. 증류된 럼은 그 상태에서 화이트 럼으로 바로 출시하거나, 오크통에 넣어 숙성시켜서 더 짙은 빛깔과 온갖 오묘한 풍미를 우려낸다. 숙성 후에는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블렌딩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럼의 역사 때문에 카리브 해 연안과 남미 전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이 가장 유명한데, (또는 럼의 변형판)은 생산국이 15곳이 넘으며, 각국마다 독자적인 조주법과 라벨 표기 방식이 있어 구별하기 어려운 편이다.


    어느 정도는 럼의 성지인 쿠바가 서서히 문호를 개방하며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조만간 럼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015) 그러니 애주가인 당신이 남들보다 앞서고 싶다면 이 경이로운 술()에 대해 미리 상식을 쌓아두는 편이 유용할 것이다.


    더 흥미로운 술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호주의 주류 교육 전문가의 클레어 버더의 술 잡학사전: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에 대한 모든 것을 읽어보자. 그녀의 술 이야기에는 술맛을 당기는 매력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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