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소개
  • 장바구니
  • 회원가입
  • 로그인
  • 주문확인
  •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에 서다

    페이지 정보

    CREDIT GIANT 작성일19년04월24일 15:57 조회303회

    본문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3_9763.png



    <VR> 탐방기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에 서다

    나 때는 말이야아재도 마음만은 청춘이다. 예지와 함께하는 문찐 탈출록 

    by 박창기



     

    세상은 넓고 VR은 많다

    길거리를 나돌아다니다 보면 VR이 적힌 간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제는 밥 먹고 영화 보고 술만 먹어대던 정주행 코스에 탈주로가 생긴 것이다. 하다 하다 성인들을 위한 콘텐츠 VR까지 나왔단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지금껏 2D로 만나왔던 내 사랑 마오3D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찾아온 것이다.

    난생처음 VR 게임장에 입성하게 되면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얼굴에 사이보그마냥 고글을 끼고 있으니 참으로 신선하지 않은가.

    누군가는 아무것도 없는 바닥을 허우적대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바닥에 앉아 소리를 지르고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4_1846.png



    Chapter 1. 아재요. VR 게임이라고 들어봤소?

    어느덧 입사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쯤 됐으면 적응할 법도 하지만 아직까지 어리바리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마감이 끝났음에도 현실을 직감하지 못한 듯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은 허공에 맴돌기만 한다. 그뿐이랴. 컴퓨터를 바라보는 눈은 썩은 동태 눈마냥 초점조차 잡히지 않는다.

    심상치 않은 낌새를 알아차린 듯 팀장은 응급조치로 야외 근무를 보내버린다. 기회는 지금뿐이다 싶어 팀장에게 넌지시 VR 게임을 읊조린다. 아니나 다를까 뭘 믿고 혼자 보내냐며 자이언트 걸인 예지와 동행하란다. 이게 웬 떡이냐. 분명 해가 서쪽에서 뜨려는 것이 틀림없다.

    자칭 메이플스토리 3차 전직자로서 VR 게임도 다른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전두엽을 거쳐 허무맹랑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어정쩡한 시간. 독특하다 못해 병X미로 일발 장전한 채 코엑스에 위치한 VR 게임장을 찾았다.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5_1519.png



    Chapter 2. 소리 벗고 팬티 질러

    게임장에 들어서자 호구임을 감지한 듯 직원 누나가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장르마다 각기 다른 게임들이 즐비해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호러 게임이다.

    팀원이 자신의 뒤에 있는 귀신을 알려주면 귀신과 3초 동안 아이컨택을 해야 한다는 룰이다. 당분간 누군가와 눈 맞을 일은 없을 줄 알았더니 귀신과 눈 맞을 줄이야. 그녀를 볼 생각에 얼어있던 심장이 다시금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우선 애피타이저로 VR 라이더를 맛보기로 했다. 언뜻 보면 자동차 좌석 같은 녀석에게 몸을 맡긴다. 이후 고글을 쓰면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게임 화면이 눈앞에 나타난다. 마치 실제와 같은 그래픽에 이게 가상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천천히 기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나는 것도 잠시, 속은 울렁거리기 시작했고 잠자고 있던 목구멍에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낯설지 않은 느낌에 STOP을 목놓아 외치지만 내 말을 귓등으로 듣는 듯 직원들은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게임이 끝난 후 간신히 붙잡고 있던 정신 줄을 놓고야 말았다. 혹여나 내 방광이 예민하다 싶은 독자들은 여분의 팬티를 챙겨오길 바란다. 자신도 모르게 지려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5_414.png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5_5964.png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5_8567.png



    Chapter 3. 아직 한 발 남았다

    정신을 차리지도 못한 채 다음 게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에 총 한 자루 쥐여주던 직원 왈. “보이는 대로 쏴 죽이시면 됩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다. 하지만 게임이 시작된 후 비로소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무작정 달려드는 좀비 녀석에 정신은 아찔해지고 팔이 아픈 줄도 모른 채 방아쇠를 당겨댔다.

    재미보다는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존의식이 강했다고나 할까. 근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죽여도 죽여도 계속 튀어나오는 좀비 녀석에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역시나 임무 실패. 서바이벌은 나랑 안 맞는 듯싶다.

    최종 결과와 함께 플레이 누적점수도 같이 나왔다. 그나저나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좋은 날에. 내가 자이언트 걸 예지보다 점수가 낮다니. “여성분보다 점수가 낮으시네요.” 직원 형님께서 다시금 강조하며 말해주신다. 참 지나치게 친절하신 분이야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6_1879.png



    hapter 4. 오 나의 귀신님

    드디어 끝판왕이 왕림했다. 역시 좋은 건 마지막에 해야 제맛 아닌가. 참고로 이 게임은 4인 이상이 참여해야 시작하는 게임이다. 사실상 인원 부족으로 게임이 불가할 뻔했으나 직원들의 손을 빌려 간신히 진행할 수 있었다.

    일단 세트장부터가 으스스하다. 어두컴컴한 조명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원형 테이블까지. 누가 봐도 공포 게임 세트장임을 알 수 있다. 시작에 앞서,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한 에필로그 영상부터 시청해야 했다.

    길게만 느껴지던 영상이 끝나고 본 게임에 들어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귀신 누님이 나타났다. 5번 척추와 6번 척추를 자유자재로 돌리고 허리를 90도로 꺾어대는 걸 보아하니 전직 요가 강사 출신이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든다. 비로소 귀신과의 아이컨택 시간이 찾아왔다. 칼을 들며 빼액 소리를 질러대던 귀신 누님의 눈동자는 흡사 달걀노른자를 연상케 했다. 괜스레 배고파지네.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6_5855.png



    Chapter 5. 로그아웃 완료. 현실 복귀

    촬영을 마치고 나니 없던 정신도 번쩍하고 돌아온 기분이다. 마침내 현실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솔직한 심정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게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런 상황이 마냥 낯설기만 하다. 그만큼 게임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꽤 성공적이라 볼 수 있겠다.

    이내 마음도 잠시, 복귀해야 할 생각에 마음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다시 한 번 가상으로 들어가 게임 하고 싶다! 다음 생엔 VR 게임방 사장이나 해볼까.



    ebe521c921e4ad75f20066adab21d47f_1556522817_4196.png

    추천 0
    더 볼만한 기사
    최신 등록된 기사
     

    CRAZY GIANT. CEO.강지연 ADRESS.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서일로 26 라크리움 121호
    BUSINESS NUMBER. 106-13-41425 TEL.031.758.9112 FAX.031.758.9113 E-MAIL.giant@crazygiant.co.kr
    Copyright(c) 2018. GIANT. All Rights Reserved.